11월 2주차 랭킹은 그야말로 ‘메이플스토리 IP의 저력’이 시장을 뒤흔든 한 주였다. 넥슨이 11월 6일 글로벌 정식 출시한 신작 ‘메이플 키우기’가 단숨에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며 차트 진입 불과 5일 만에 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까지 ‘라스트Z: 서바이벌 슈터’와 ‘와다다 던전런’, ‘로블록스’ 등이 엎치락뒤치락 하며 혼전 양상을 보였던 상위권 판도가 완전히 뒤집힌 것이다.
‘메이플 키우기’의 질주는 익숙한 ‘메이플스토리’ 세계관과 비주얼이 결합된 방치형 RPG의 친숙한 재미, 그리고 로그인 음악·토벤머리·몬스터 디자인 등 클래식 요소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감성 덕분에 팬들의 향수를 정확히 건드린 결과로 보인다. 27위로 진입한 지 하루 만에 2위, 그 뒤 다시 단 며칠 만에 왕좌까지 올랐다는 점에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유저층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주 왕좌에 올랐던 ‘라스트Z: 서바이벌 슈터’는 결국 1주 천하로 끝나며 2위로 밀려났고, 형제작처럼 묶여 평가되는 ‘라스트워: 서바이벌’이 다시 3위까지 치고 올라와 두 타이틀이 나란히 상위권을 지키는 모양새다. 생존·슈터·전략 요소를 결합한 이 장르는 꾸준히 강세를 이어가며 충성 팬층을 견고히 다지고 있다.
전주에 4위까지 치솟았던 ‘가십하버: 합성 & 스토리 게임’도 흥미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6위로 밀리나 싶더니 이내 반등해 다시 4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증명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퍼즐 합성과 예상외로 몰입감 높은 스토리 전개가 입소문을 타고 있으며, 최근에는 여성 유저층 비중이 크게 늘어나며 성장 동력이 더욱 강화됐다.
한동안 1위를 위협하며 상위권을 긴장시켰던 ‘와다다 던전런’은 이번 주 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세로형 다크 판타지라는 특이한 구조와 ‘방치·전략·액션 타격감’이 겹치는 독특한 조합 덕분에 언제든 다시 치고 올라올 가능성이 높은 타이틀로 꼽힌다.
중위권에서는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과 ‘로얄킹덤’이 서로 순위를 바꿔 각각 6위·7위에 올랐고, 지난주 11위까지 내려갔던 ‘마비노기 모바일’이 반등에 성공하며 8위로 랭크됐다. 반면 어린이·청소년층에서 절대 강세를 보여온 ‘로블록스’는 2위에서 무려 9위까지 주저앉으며 극심한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였다.
모든 관심은 이제 단 하나의 게임으로 향하고 있다.
11월 19일 출시 예정인 ‘아이온2’.
'메이플 키우기'의 폭풍 같은 상승세가 과연 '아이온2'의 진입 공세를 막아내며 왕좌를 지킬 수 있을지, 시장의 눈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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