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단순한 ‘체력 게이지 달린 탈것’이 아니라 바퀴부터 문짝, 연료통까지 하나씩 뜯겨 나가는 전투 병기가 된다. 차량 전투의 파괴 쾌감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신작이 등장한다.
캐나다 인디 개발사 매드 멕스(Mad Mechs)는 1인 개발자 하킴 엘레이데이(Hakim Elayday)가 개발한 다크 차량 전투 슈팅 게임 ‘매드 메탈(Mad Metal)’을 오는 9월 21일 스팀(Steam)을 통해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퍼블리싱은 인디아이오(indie.io)가 맡았으며, 현재 스팀에서는 멀티플레이까지 경험할 수 있는 무료 데모도 제공되고 있다.
‘매드 메탈’의 가장 큰 특징은 차량을 하나의 체력 수치가 아닌 수많은 파괴 가능한 부품의 집합체로 구현했다는 점이다.
전투 중 시간을 느리게 만든 뒤 상대 차량의 특정 부위를 정밀하게 노리는 ‘데드 에임(Dead Aim)’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 연료탱크를 관통시켜 폭발을 일으키거나 문짝을 날려버린 뒤 운전자를 직접 공격할 수도 있다. 바퀴를 파괴하면 조금 전까지 맹렬하게 추격해오던 적 차량이 균형을 잃고 멈춰 선다.
때문에 무작정 차량끼리 들이받는 전투보다는 상대의 어떤 부분을 먼저 무력화할 것인지 판단하는 전략적인 전투가 강조된다. 상황이 불리해지면 1인칭 시점의 운전석에서 계기판을 통해 차량의 열과 탄약 상태를 확인하고, 주무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됐을 때 보조 화기를 꺼내 마지막 저항에 나서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의 무대는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인간의 허가 없이 스스로 판단하기 시작한 2080년대의 미국이다. 그러나 기계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인간 말살이 아니다. 오히려 사람들을 납치해 반은 인간이고 반은 기계인 새로운 종족으로 개조하며 세상을 차지하려 한다.
주인공 잭(Jack)은 아직 기계들에게 붙잡히지 않은 몇 안 되는 인간이다. 그의 아내는 이미 빼앗겼고 딸마저 적의 손에 들어간 상황. 잭에게 남은 무기는 사실상 자동차 한 대뿐이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전투 스타일에 따라 차량을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다. 총 9종의 기본 차량과 80개 이상의 부착물을 기반으로 ‘크리에이트 유어 오운 카(Create Your Own Car)’ 시스템을 이용해 자신만의 전투 차량을 완성하게 된다.
다만 강력한 부품을 무작정 장착한다고 좋은 차량이 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부품은 차량의 무게와 공기역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화력과 속도, 기동성 사이에서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부품에 따라 차량의 소리와 실제 주행 감각까지 달라진다.
게임 진행 중 획득하는 증강 장비 역시 전투 스타일을 크게 변화시킨다. 벽 너머의 적을 추적하는 소나(Sonar), 추격 차량을 저지하는 캘트롭(Caltrops), 높은 지형을 확보할 수 있는 제트팩(Jetpack) 등이 등장하며, 보스전에서는 플레이어가 완성한 차량 세팅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전투가 펼쳐진다.
콘텐츠도 다양하다. 캠페인에서는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한 잭의 이야기를 따라 총 8개의 내레이션 미션을 진행하며 운전과 차량 전투 능력을 시험하게 된다.
익스트랙션(Extraction)은 두 명의 플레이어가 점차 강해지는 적의 공세를 버텨낸 뒤 보스를 쓰러뜨리고 탈출 지점까지 살아남아야 하는 방식이다. 데스매치(Deathmatch)에서는 별다른 규칙 없이 1대1로 상대를 먼저 파괴하는 쪽이 승리한다.
특히 오픈월드 인베이전(Open-World Invasion)에서는 다른 플레이어의 세계에 직접 침입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침입자가 반드시 적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플레이어가 상대방의 친구가 될 것인지, 아니면 사냥꾼이 될 것인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비슷한 실력의 이용자를 연결하는 엠엠알(MMR) 시스템도 지원하며 랭크 및 비랭크 플레이를 모두 제공한다.
사운드 역시 차량 전투에 맞춰 설계됐다. 차량이 파손되고 상황이 악화될수록 음악도 실시간으로 변화한다. 사운드트랙 제작에는 스칼렛 문(Scarlet Moon)의 제이슨 나폴리타노(Jayson Napolitano)가 참여했으며 싱어송라이터 스테파니 키오(Stefani Keogh)를 비롯해 프랭크 반트 엔데(Frank van 't Ende), 아이뎀 그레이(Idem Grey) 등이 함께했다.
현재 공개된 스팀 데모에서는 멀티플레이까지 즐길 수 있으며, 데모에서 획득한 엠엠알(MMR)은 정식 버전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매드 메탈’은 오는 9월 21일 스팀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단순히 더 강한 자동차를 만드는 게임을 넘어, 적 차량의 바퀴를 먼저 뜯을지, 연료통을 날릴지, 아니면 운전자부터 노릴지를 순간순간 결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기존 차량 전투 게임과 차별화된 손맛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매드 멕스는 캐나다에 본사를 둔 인디 게임 개발 스튜디오로, 고전 액션 게임의 재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드 메탈’은 이들의 데뷔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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